아프리카 시에라이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독일로 이송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대원의 1차 검진 결과 감염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사진=뉴시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의료대원은 3일(현지시간) 활동지역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떠나 이날 독일 베를린에 도착, 베를린 소재 샤리떼 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이 실시한 1차 검진 결과 현재까지 에볼라 감염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베 돌더러 병원 대변인은 "1차 검진 결과 의료대원의 2번째 손가락에 주사바늘이 스친 약간의 흔적은 있으나 출혈이 없고 발열도 없는 등 현재로서는 에볼라 감염증세가 없는 상황다.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송 직후 실시한 채혈검사 결과는 4일 오전 1~2시 정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볼라 감염증상이 가장 명확하게 발현되는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이후 6~12일간"이라며 "이 대원의 경우에는 현재 5일째이므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환자가 독일로 이송된 경우는 3건(2명 완치·1명 사망)"이라며 "샤리떼 병원은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수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모두 에볼라 비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외교부 내에 설치된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본부는 주 독일 한국대사관의 에볼라 대응단과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독일 정부, 샤리떼 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상황발생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