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회원 회장단, 만장일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차기 한국무역협회장으로 내정됐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 제공
무역협회는 19일 이날 단체 회원 회장단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해 향후 3년 임기로 무협을 이끌 회장으로 구 회장을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무협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4일 구 회장은 무협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이로써 무협 수장직에는 15년만에 민간 기업인이 앉게 됐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재임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이전 5명 회장들은 전원 산업통상자원부 등 퇴직 관료 출신이었다.

무역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겪고 있다. 때문에 업계를 대변해줄 인물로 관료 출신보다는 기업인 출신이 더 어울린다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날 회의에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은 "LS그룹을 2013년부터 이끌며 수출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꿔 재계 16위로 성장시킨 구 회장의 리더십으로 무역업계 현안도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 내정에 따라 부자(父子)가 같은 무협 회장직을 맡는 진기록도 남게 됐다. 선친 구평회 회장은 22·23대 무협 회장을 역임했다.

구 회장은 서울고등학교·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비즈니스 스쿨 과정을 수료했다.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고 15년간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세계 각지의 무역 현장을 누빈 경험이 있다.

1995년부터는 LG증권 국제부문 총괄 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국제금융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은 바 있다.

2001년 LS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이 된 그는 2008년 12월 LS전선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부터는 LS 회장직에 올라 전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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