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인테리어는 ‘오프라인’…신규 매장 속속
인테리어 전문가 매장에 상주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국내 리빙 트렌드 선도할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코로나19로 내식생활이 자리 잡으면서 쇼핑도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이것만큼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품목들이 있다. 예를 들면 색감이나 가구 배치, 치수 등을 꼼꼼하게 따지길 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인테리어와 같은 것들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이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새 인테리어 매장을 내고 소비자 모으기에 나섰다.   

   
▲ 현대백화점 초대형 인테리어 매장 리바트 미아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매장 규모는 714㎡(216평)로,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크다. 

‘리바트 미아점’은 현대리바트의 소파와 식탁, 수납장 등 일반 가구부터 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욕실(리바트 바스) 등은 물론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총망라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무역센터점과 천호점에 각각 럭셔리 리빙관과 5300㎡ 규모의 리빙관(두 개 층)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리빙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14.2%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손잡고 토탈 인테리어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는 것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와 토탈 홈케어 기업 현대렌탈케어(렌탈) 등 리빙 관련 계열사와 함께 복합 리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온·오프라인 매장 도입도 검토 중이다.

김정희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상무)는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스테이 홈’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문적인 리빙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도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리빙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해 리빙 상품군을 백화점 핵심 MD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마트 노원 중계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 내부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열었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말한다. 영국의 홈디포, 미국의 B&Q와 같이 건축공사, 내장공사, 수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전 카테고리를 갖춘 교외 위주의 대형 할인점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 중계점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집단장’에 힘을 줬다.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해 운영한다. 

롯데마트 홈센터 TFT 팀장은  “오프라인 대형 할인점은 구색을 줄이는 추세지만, 색이나 크기 등 직접 보고 인테리어 제품을 사는 수요는 항상 존재한다”며 “대형할인점에서 홈센터 매장에 전체 층 면적의 5%를 할인한 것은 노원 중계점 홈센터가 최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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