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델레 알리가 펄펄 날며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델레 알리가 1골 2도움 맹활약했고, 비니시우스가 2골을 넣었다. 

1차전 원정에서 4-1로 이겼던 토트넘은 합계 8-1로 볼프르베르거를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최근 8경기 연속 출전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은 이날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할 기회를 얻었다. 해리 케인도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원톱에 두고 스티븐 베르바인,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를 2선에 배치했다.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가 중원을 지키고 포백은 벤 데이비스, 토비 알더웨이럴트, 에릭 다이어, 맷 도허티로 구성했다. 골문은 조 하트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알리의 환상적인 골로 리드를 잡았다. 알리는 도허티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오버헤드킥, 볼프스베르거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42분 비니시우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찬 슛을 상대 수비가 악착같이 쫓아가 걷어내면서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5분 만에 토트넘이 기다리던 추가골을 뽑아냈다. 델레 알리가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에서 반대편 골문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비니시우스가 헤더로 골을 넣었다.

두 골 차가 됐지만 토트넘은 후반 23분 루카스 모우라와 가레스 베일을 교체 투입해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효과적인 선수 교체였다. 후반 28분 이번에도 알리가 예리한 침투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주자 베일이 왼발로 논스톱 강슛을 때려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이후 토트넘은 데인 스칼렛 등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후반 38분 마무리 쐐기골까지 터져나오며 대승으로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스칼렛이 전방 압박으로 따낸 볼을 비니시우스가 달려들며 그대로 왼뱔 슛을 날려 멀티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