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34만7천개 증가, 통계작성來 최대폭…제조업 8만7천개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 9000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는 15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34만 7000개가 늘어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의 일자리는 감소했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 덕분으로 공공행정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 8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36만 9000개(2.0%) 늘었다.

   
▲ 여성 청년구직자 [사진=미디어펜]


30대 이하에서만 15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는데, 20대 이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8만 6000개(-2.6%) 감소했고, 30대 일자리는 6만 4개(-1.5%) 적어졌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에, 2018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후 세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 또한 1분기(-1만 3000개), 2분기(-8만 2000개)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30대 일자리는 네 분기 연속 감소다.

반면 60대 이상의 임금 일자리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4만 7000개(14.9%) 증가했고, 50대는 12만 8000개(3.1%), 40대는 4만 4000개(0.9%) 각각 늘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30대 일자리는 제조업,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며 "50∼60대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공공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남성 일자리(1102만 4000개)가 8만개, 여성 일자리(808만 4000개)가 28만 9000개 각각 늘었다.

여성 일자리의 경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은 물론, 신학기 영향으로 학원 강사 채용 등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교육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중 남성이 57.7%, 여성이 4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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