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전년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가 줄어, 내수면 어업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생산량은 줄었으나,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금액은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 '2020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중 국내 어업인이 포획·채취·양식으로 생산한 수산물은 371만 3000t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326만 9000t)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어업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2016년(-2.0%) 이후 4년 만이다.

   
▲ 채낚기어선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일반해면(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멸치, 갈치, 살오징어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2% 늘어난 93만 2000t을 기록했지만 고등어류, 삼치류, 청어 생산량은 줄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4.2% 줄어든 230만 9000t으로 집계됐는데, 긴 장마와 기상 악화에 김류, 굴류, 미역류 등의 작황이 부진해서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43만 7000t으로 전년보다 13.3% 감소했으며, 어획량 비중이 큰 가다랑어 조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3만 4000t으로 3.8% 줄었는데,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 뱀장어, 메기, 송어류 등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어업생산금액은 가격 상승으로, 8조 7582억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이는 지난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로, 전년 대비 증가폭도 2017년(14.6%) 이후 최대다.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4조 3669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는데, 멸치와 갈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출하 가격도 상승해서다.

천해양식어업도 생산량이 줄었으나 판매 가격이 올라 생산금액이 전년보다 3.5% 늘어난 2조 9031억원이다.

반면 원양어업 생산금액은 가다랑어, 꽁치 등의 조업 부진으로 전년보다 6.7% 줄어든 1조 44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타격으로, 내수면어업도 생산금액이 8.4% 감소한 4441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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