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윤승아와 결혼을 발표하며 자연스럽게 그가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무열의 소속사인 프레인TPC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무열과 윤승아가 4월 4일 서울 근교에서 결혼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측은 “2011년부터 두 사람이 3년 넘게 한결같은 사랑을 지켜왔고, 이제 연인에서 부부로 연을 맺으려 한다”며 “평생의 동반자로 새 출발 하는 두 사람에게 축하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군 전역 후 <킹키부츠>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다. <은교>, <최종병기 활> 등의 영화로 이름을 알렸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김무열은 <아가씨와 건달들>, <그리스>, <김종욱 찾기>, <쓰릴 미>, <광화문 연가> 등의 뮤지컬에서 빼어난 용모와 출중한 연기로 사랑받아왔다.

   
▲ 뮤지컬 킹키뷰츠에서 열연중인 김무열(좌측 아래에서 두번째)과 오만석(가운데) / 사진=CJ E&M

그가 전역 후 처음으로 선택한 <킹키부츠>는 1980년대 당시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업할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W.J Brooks 공장의 실제 성공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에서 그는 뜻하지 않게 가업을 이어받고 깊은 고민에 빠지지만 곧 용기와 결단력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찰리’를 연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탐탁지 않은 사유로 입대했으나 성실한 자세로 복무를 마쳐 세간의 비판을 불식시킨 자신의 모습과 꼭 닮아있는 캐릭터다. 

작품은 불가능해 보이던 역경들을 극복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기적 같은 성공을 이룬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수제화 공장이 폐업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에 처한 노동자들, 아버지와 다른 삶을 원하는 자식, 꿈꾸는 삶을 찾아 방황하는 젊은이, 그리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는 사람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2013년 토니어워즈에서 최다인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상, 음악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편곡상, 음향디자인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삽입된 곡은 마돈나와 함께 1980년대를 사로잡았던 전설적인 팝디바 신디 로퍼가 직접 작사, 작곡해 2014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오만석, 김무열, 지현우, 정선아, 고창석, 강홍석, 윤소호, 최유하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2월 2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 뮤지컬 <킹키부츠>에 찰리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김무열 /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