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 70주년을 맞아 올해 발표할 이른바 ‘아베 담화’에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을 담겠다고 밝혀 화제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일본 왕실의 조상신을 모신 미에 현 이세신궁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가지며 새해 업무를 개시했다.

   
▲ 아베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사진=TV조선 캡처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전후 70주년이라는 시점을 맞이해 아베 정권은 앞선 큰 전쟁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그리고 앞으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나 세계를 위해서 어떻게 더 공헌을 할 것인가 지혜를 모아 생각하고 새로운 담화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한층 더 공헌해 갈 명확한 의사를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새 담화가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에 관한 사죄의 뜻을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베 내각으로서는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이어가고 있다. 또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베 담화가 주변국들로부터 인정 받기 위해서는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이라는 표현이 담화에 기술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외교가의 설명이다.

또 아베 총리는 집단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새로운 안보 관련 법안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아베노믹스’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베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 진심이길” “아베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 기대에 못 미칠 듯” “아베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 과연?” “아베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 믿음이 가진 않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