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돼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호 2번 국민의힘, 기호 4번 국민의당인데, 4번을 갖고 선거에 이긴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제3의 후보라는 사람을 데리고 단일화를 한다면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 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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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
이어 "지난해 11월 중순에 자신이 야당 단일후보로 나갈 테니 자기로 단일화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단일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객관적인 (단일화) 기준을 설정했을 때 그것에 응해야 한다"며 "자신이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서는 (단일화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 대표와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말고도 다른 방식을 택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 비해 안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대표 쪽에 상당히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은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민들은 보선을 정권 견제냐 심판이냐를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나타난 후보로 단일화돼 선거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끝나면 제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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