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 2월 28일 조사서 여권 지지 42.9% vs 야권 43.6% '팽팽'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여야간 단일화 대진표가 그려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4일 승리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맞붙게 됐다.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4일 오후 TV토론회를 갖는 가운데,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3자 단일화를 거부하고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아직 각 후보의 선택에 따라 여야 최종 단일화 후보가 나올지, 3자 혹은 4자 구도로 전개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최대의 관건은 여론조사다. 단일화 승리 여부를 결정하는 객관적 기준이자,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 여야 양측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절차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일인 3월 18∼19일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여러 기관들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가운데, 여권과 야권에 대한 지지세는 팽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한국연구소·경남매일·머니투데이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서울시 거주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5%p·무선90%·유선10%)에 따르면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43.6%,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비율이 42.9%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에서 여야 지지세가 백중세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조사에서 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이 13.5%에 달해 부동층의 존재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이 설문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서울시장 여론조사 중 가장 최근에 공개됐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정당 지지도 또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36.8%·국민의힘 28.6%·국민의당 10.7%·정의당 6.2%·열린민주당 5.4%·기타 12.4%로 조사되었는데, 정치 성향상 범여권(민주당·정의당·열린당)과 범야권(국민의힘·국민의당)으로 나누어 보면 48.4% 대 39.3%로 나타났다.

여야 단일화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컨벤션 효과가 있다고 가정하면, 범여권이 양강 구도에서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서 변수는 부동층의 존재와 단일화 여부다.

기타로 분류된 부동층이 12.4%에 달해 이들의 표심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떻게 드러나냐가 관건이고, 국민의당 10.7% 및 열린민주당 5.4%라는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또한 미지수다.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점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대한경제 의뢰로 알앤써치가 서울시 거주 성인 남녀 8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6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4%p·무선100%)에 따르면, '단일화 성사 여부'라고 답한 응답자가 16.4%(답변 중 3번째로 많은 비중)에 달한다.

또다른 변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5.3%가 '부동산정책'을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로 꼽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분석하면, 서울시장의 향배는 몇가지로 좁혀진다.

백중세인 여야 지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단일화가 순조롭게 이어져 컨벤션 효과가 생길지,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어떻게 될지다.

여야 양측이 단일화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각 후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단일화 절차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종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3자 구도나 최대 4자 구도까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