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더불어 행복해지는 사람의 질 구현에 매진, 상생을 위한 자본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DI는 10일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번영을 향한 경제설계'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 한국개발연구원(KDI) 건물/사진=KDI 제공


최정표 KDI 원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코로나 팬데믹(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적 유행)과 디지털 전환,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KDI는 모든 사회구성원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의 질 구현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수 KDI 부원장은 "지난 50년간 KDI가 한국 경제의 번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지식집단이었다면, 앞으로는 역동적인 경제와 포용적인 사회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모든 사회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자본주의 패러다임 전환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과거 KDI가 번영을 향한 경제 설계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격차를 없애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포용을 향한 경제 설계를 위해 매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DI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듯이, 다시 한번 집단 지성을 모아 우리 경제·사회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KDI는 우리 실정에 맞는 경제계획과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71년 3월 설립된 사회과학 분야 최초 싱크탱크다.

미국의 원조 아래 12명의 경제학자로 출발한 KDI는 현재 500여명 규모의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발전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유수의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발표된 '2020년 글로벌 싱크탱크 평가'에서는 전 세계 1만 1175개 연구기관 중 16위, 미국을 제외하면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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