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북부 아크몰라주(州)에 있는 카라치 마을에서 졸음병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카자흐스탄 투데이에 따르면 이곳에선 지난 2주 동안에 40명의 졸음병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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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
확산이 급속도로 빨라져 현재 카라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주민 680명 가운데 약 20%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는 보건당국을 비롯해 국가경제부, 내무부, 국가안보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종합대책반을 현장에 급파하라고 지시했으나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치에서 졸음병이 처음 나타난 건 지난 2013년 4월이다. 증세로는 신체마비,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 등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심한 경우 환각증세를 보이고, 한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현지 주민은 이 병의 원인이 인근 우라늄 폐광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이 환경을 오염시킨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자흐 질병 당국의 지역조사 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는 정상범위로 나타났다. 러시아 전문가 등 대규모 조사단이 현장과 환자들을 수차례 조사했지만 아직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카라치 마을은 크라스노고르스크 우라늄 광산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다. 이 광산은 옛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한 우라늄을 공급했으며 한때 광산 종사자만 6500명에 달했다. 광산은 소련 해체기인 지난 1992년에 문을 닫았다.
당국은 카라치 마을 주민을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이날 밝혔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우선 이주시킬 것”이라며 이전 비용을 20억 텡게(약 121억원)로 예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무섭다”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원인이 뭘까”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기면증 같은 병도 있지않나”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우리나라에는 퍼지지 않길”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하루 빨리 대책을 찾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