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자아이의 얼굴이 공개됐다.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에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아이의 생전 모습은 이 영상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해당 영상에서 실화탐사대측은 "경북 구미 인의동 'ㅍ'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에 대해서 아는 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으나 DNA상 친모로 밝혀민 석모(48세)씨에 대해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실화탐사대는 지난달 이 사건을 다룬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아이의 친모가 40대 외할머니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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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실화탐사대'가 유튜브를 통해 구미 3세 여아의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화면 캡처 |
3세 여아는 지난달 10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만큼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시신은 같은 건물 바로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 석모(48) 씨에 의해 발견됐다. 석씨 남편인 아이의 외할아버지가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6개월 전 집을 떠난, 친모로 알려진 김모(22) 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실상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경찰이 아이의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한 결과, 김 씨와 불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가족으로 유전자 검사를 확대해 보니 석씨와 일치했고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아이의 친모로 밝혀지면서 의문점이 늘었다.
다만 경찰은 석 씨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했거나 병원에서 진료한 내역은 찾지 못했다. 또 석 씨의 내연남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했으나 숨진 아이와의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경찰은 석 씨와 김 씨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두 아이가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고 석 씨의 딸을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가장 큰 의문점은 김 씨의 실제 딸이자 석 씨의 진짜 외손녀의 행방이다. 숨진 여아는 김 씨와 전남편 홍모 씨가 출생신고한 딸의 이름으로 불리며 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낳은 여아가 출생신고 이후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경찰은 석 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데 관여한 조력자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유력한 조력자는 석 씨가 낳은 아이의 친아버지다.
이에 따라 석 씨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관련된 남성들의 유전자를 대조했지만 숨진 아이와 일치하는 남성은 아직까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아이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석 씨와 김 씨 모녀의 공동 범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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