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농구 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선배 서장훈(47)까지 소환됐다. 새로 피해 폭로에 나선 현주엽의 후배가 서장훈은 진실을 알고 있다며 증언해줄 것은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주엽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현주엽이 이를 부인하며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새로운 폭로가 추가됐다.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는 A씨가 1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현주엽 학폭 가해 사례를 언급했다.

A씨는 중·고교 및 대학 시절을 포함해 현주엽의 학폭 피해자가 총 13명 정도 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 친구가 장기판으로 맞아 몇 십 바늘 꿰맬 정도로 피를 철철 흘리는 상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주엽이)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하나 싶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었다.

A씨는 "현주엽이 어느 정도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학폭) 시인을 하고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반박 기사를 보고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추가 폭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 사진=JTBC '뭉쳐야 쏜다', 더팩트 제공


그러면서 A씨는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장훈이 형이 나서서 (현주엽의 학폭 사실을) 증언해 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역 시절 '국보 센터'로 불린 서장훈은 현주엽의 농구 선배이자 먼저 방송계로 뛰어들어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방송인 선배이기도 하다. 

추가 피해 폭로가 나온 가운데 또 다른 후배는 이날 현주엽의 학폭 의혹을 반박하고 나서 '진실 게임'이 되는 모양새다.

현주엽의 고려대 농구부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은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며 현주엽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후배들이 단체 기합을 받았을 때는 술 한 잔 사주면서 위로도 해준 따뜻한 선배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초 학폭 의혹이 제기된 후 현주엽은 지난 14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은 있었고 그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역 시절 최고의 농구스타였던 현주엽은 은퇴 후 지도자로 나서 창원 LG 감독을 지냈다. 지난해 LG 감독 사퇴 후 방송인으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TV는 사랑을 싣고', JTBC '뭉쳐야 쏜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방송에서 보여준 엄청난 먹성이 화제가 되며 유튜브 먹방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개설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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