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가구 내 머무는 시간 늘어나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일상 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루시아 도산 208' 조감도./사진=루시아도산208


17일 더리서치그룹이 지난해 말 수도권 소재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에 따르면, 코로나 19 발생 이후 수요자들의 가구 내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19 발생 이전 대비 변화된 일상생활 중 늘어난 것을 묻는 질문에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증가’ 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5.2%에 달했다.

이 같은 변화는, 주택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자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50.1%로, 후자를 택한 응답자 (7%) 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특화 서비스 제공 단지가 주목받는 추세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대 1, 최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청소∙세탁∙카셰어링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평균 38대 1, 최고 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요 증가와 함께 집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 ‘트리마제’ 전용 84.54㎡ 타입은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 3억원 오른 30억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조식∙하우스키핑 등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가구 내 체류시간이 증대되면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컨시어지 등 맞춤형 편의 서비스가 접목된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단지다. 하우스키핑∙런드리∙발렛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포터∙세차 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계획돼 있다. 

이어 롯데건설은 부산시 동구 부산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 일대에서 ‘롯데캐슬 드메르’를 이달 분양한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45 ~ 335㎡ 총 1221실 규모로 컨시어지∙조식∙홈 런드리∙홈플랜팅∙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휴먼스테이도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비롯해 딜리버리, 버틀러 등의 주거 서비스가 도입되는 '체스터톤스 속초'를 공급 중이다. 해당 단지는 강원도 속초시 교동 일대에 들어서며생활숙박시설 전용 28 ~ 120㎡ 총 968실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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