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입장문 "오세훈 후보에 전권 맡겨달라…마지막 협상의 끈 놓지 않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 실무협상단이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힌지 1시간 만이다. 안철수 후보가 야권 대통합과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셈이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월 17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협상 결렬에 대한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며 "실무협상단은 (국민의힘이 여론조사에 대해)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도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촉박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제안을 환영하며 "이제 협상단이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양측의 협상재개 선언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