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코퍼레이션 관계자 "실랑이 중 발에 걸려 넘어진 것"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근무지 전환 배치에 반발해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이 자신들과 몸싸움을 벌인 사측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동관./사진=LG그룹 제공


18일 재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 분회는 ㈜LG 빌딩 관리 자회사 S&I코퍼레이션 소속 경비 직원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전날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농성장에서 사측 경비인력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김모 씨가 바닥에 넘어져 병원에 이송됐다. 검사 결과 김 씨는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LG 측은 경비 직원의 폭행으로 김 씨가 다쳤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LG 관계자는 "실랑이 중 김 씨가 움직이다 발에 걸려 넘어졌다"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LG트윈타워 분회를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I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끝으로 청소 근로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지수INC와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 30여명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고용관계가 해소됐다.

대신 사측은 30여명 전원에 대해 LG마포빌딩으로 전환 배치하는 조건 하에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사실상 사측이 재고용을 제안한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속 근무해와 숙련도가 쌓였다는 이유로 근무지 이전을 거부하며 농성 중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