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미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빅테크사들과 손을 잡았다. 강한 상대를 적이 아닌 동행의 상대로 택하며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미디어펜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페이 신용카드(PLCC)' 출시를 준비 중이다. 

PLCC는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로 카드사와 기업이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카카오페이 카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때 적립되는 ‘카카오페이 포인트’와 선물하기, 택시 등 주요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이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함께 올 하반기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카드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을 낸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결제시 5%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 기준 회원 수가 약 25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올해 상반기 자산관리 핀테크(금융기술기업) 뱅크샐러드와 ‘뱅크샐러드 카드’를 선보인다.

앞서 하나카드는 지난해 4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와 함께 '토스 카드'를 출시했다. 토스 PLCC는 월 1만점에 한해 해외 모든 가맹점 2% 토스머니를 적립해준다. 

카드사들이 최대 경쟁자인 핀테크업체와 손을 잡는 이유는 핀테크업체 고객들의 결제내역 등 데이트를 수집할 수 있어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핀테크 기업 입장에선 사용자들이 다양한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협력의 장이 확대되는 것은 향후 양 업계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치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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