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택공급 대책 내놓은 이후 눈치보기 장세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2·4 대책에 따른 물량 확대 기대감과 시중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는 반면 똘똘한 한채 수요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

   
▲ 서울시 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지난주 0.07%보다 상승 폭이 줄면서, 6주 연속 오름폭이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7%로, 전국은 0.24%에서 0.23%로 역시 소폭 줄었다.

부동산원은 2·4 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과 매수심리 안정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 폭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GTX를 비롯한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가 0.9%, 안산시는 0.85% 올랐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도 0.81% 오르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8주 연속 하향 곡선을 이어갔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 0.16% 상승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들며 매매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강남권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는 지난 1일 26억원에 팔렸다. 직전 최고가격(지난해 11월)보다 2억원 뛴 것이다.

인근 단지들도 나란히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59㎡는 지난 6일 23억2500만원에 거래됐고 ‘반포써밋’ 전용 84㎡는 지난 2일 27억9500만원에 팔렸다. 직전 최고가보다 각각 2500만원, 2억452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디에이치아너힐스’ 전용 59㎡의 경우 지난 2일 21억5000만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21억원에 팔린 뒤 세 달여 만에 5000만원 오른 셈이다. 이 밖에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에서도 이달 신고가 거래가 잇따라 체결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 공급정책이 가시화되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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