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전국 국내 무역항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35만t)보다 0.4％ 늘어난 1억278만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까지 증가세였던 수출입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1월까지 계속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이긴 하지만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수출입과 연안을 모두 합한 전체 항만의 2월 중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111만t)보다 2.3％ 감소한 1억 1830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항만 물동량 중 컨테이너는 221만 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고, 수출입은 0.6％ 적은 126만 TEU로 집계됐으며, 환적은 1.0％ 줄어든 93만 TEU였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4％ 줄어든 167만 7TEU로 집계됐고,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지만, 환적은 중국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0.7％ 증가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8만 7000TEU) 대비 15.5％ 감소한 15만 8000TEU를 처리하는데 그쳤고, 인천항은 36.4％ 증가한 24만 6000TEU를 처리했는데, 지난해 2월과 7월에 새로 개설된 베트남과 중국의 새 항로에서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2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795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었다.

광양항(0.5％), 인천항(1.2％), 평택·당진항(2.5％)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울산항은 16.0％ 감소했는데, 자동차 수출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유류 수출입과 유연탄 수입이 크게 줄어 비컨테이너 처리량이 1287만t에 그쳤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품목 중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604만t을 나타냈고, 유연탄은 0.2％ 늘어난 887만t, 유류(3880만t)와 광석(1006만t)은 각각 5.0％ 감소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 과장은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주요 선사 및 터미널 운영사 등과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물동량 유인책을 병행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