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공모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정요구 역시 늘어났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2020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제출된 증권신고서가 총 556건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대형사 IPO 및 유상증자 추진이 이어지며 자금조달 규모는 13.8% 늘어난 79조 3000억원이 됐다. 정정요구 비율(9.7%)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늘어났다.

증권별로는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이 16.6%로 10.7%포인트 급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38.7%)이 높았는데, 금감원은 IPO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가 증가한 것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IPO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지난 2019년엔 하나도 없을 정도로 그동안 드문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7건이나 나왔다. 정정요구 비중으로는 6.0%에 달했으며, 효력발생 일정을 재기산한 비중도 30.8%로 전년(7.8%) 대비 급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작년 IPO 시장에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식·채권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서는 지배구조 변경과 신규사업 관련 기재 미흡, 불명확한 자금조달 목적 등의 이유로 정정요구가 있었다.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서는 합병가액 및 산출근거, 투자위헙 기재 미흡 등을 사유로 정정요구가 특히 많았다.

재무구조 및 경영 안전성이 취약한 기업(총 39개사)을 대상으로 정정요구가 집중된 것도 특징적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66.5%였고 대부분(33개사)이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정정요구 이후 미흡·보완 사항이 명확하게 반영되지 않아 동일 신고서에 대해 2회 이상 정정요구한 사례도 전년 5개사에서 작년 12개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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