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을 맞아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은 하나같이 ‘위기’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이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총수의 부재로 조용히 새해 업무를 시작한 삼성, SK, CJ 등을 제외한 대부분 총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과제와 전략을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LG전자는 주변 제품과 서비스 간의 융복합 역량을 제고해 최적의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엔저 등의 상황에 대비해 제품 및 원가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하고 치밀한 마케팅을 실행할 방침이다.

안승권 사장은 “LG전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Openness) 전략을 전개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가 현지시각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이 1000여명의 국내외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 LG전자 제공

‘웹OS 2.0’은 ‘웹O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이다. LG전자는 ‘웹OS’를 호텔TV, 사이니지 등 B2B 제품에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타 브랜드 기기와의 호환성 향상을 위해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AllJoyn)’,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인 ‘원엠투엠(oneM2M)’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또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자, 원격 제어 기술 인증 업체 ‘아이콘트롤(iControl)’ 등과 적극 협력하고 ‘홈챗(HomeChat)’ 연동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 역량을 결합해 사업간 효율성 제고는 물론 고객을 위한 진정한 ‘토탈 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B2B와 B2C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2009년부터 분리 운영해 왔던 생활가전 사업(기존 HA사업본부)과 에어컨 사업(기존 AE사업본부)을 통합했다.

올해 통합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세탁기(세탁기, 청소기)·냉장고(냉장고, 정수기)·키친패키지(주방가전)·RAC(가정용 에어컨)· SAC(시스템 에어컨)·C&M(컴프레서, 모터) 사업부 등 6개 사업부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이로써 가정 내 모든 생활가전 제품 영역에 이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핵심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본부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장선도를 위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하며 고객 가치에 기반한 시장선도상품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올레드 TV ‘시장 선도’ △울트라HD TV ‘시장 확대’ △웹OS 2.0 ‘UX 리더십 각인’ △IT·CAV ‘제품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