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입장 관중이 당초 5000명 예정이었다가 1만명으로 늘어난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3일 "(일본 내) 코로나19 긴급 사태가 해제됨에 따라 실외 이벤트 개최 입장 가능 관중이 1만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이에 따라 한일 축구대표팀 경기 입장권 5000석을 23일 오전 10시부터 추가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일본 축구대표팀 친선경기가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2011년 8월 삿포로에서의 맞대결 이후 10년 만에 처음 열리는 한일 친선경기(해외파 포함)여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가운데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대표팀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그런데 1만명이나 되는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게 돼 방역 안전에 대한 걱정도 더 커졌다.

   
▲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저녁 첫 훈련에서 벤투 감독의 지시 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JFA는 당초 일본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입장 관중을 5000명으로 제한해 티켓 예매를 실시했고, 대부분의 표가 이미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판매되는 5000석까지 매진이 예상된다.

일본축구협회는 나름 방역 조치를 강화해 안전하게 경기 진행을 한다는 방침이다. 유관중 경기 결정을 내렸을 당시 "입장 관중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또한 경기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이면 입장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22일 0시부터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면서 야외 스포츠 행사 수용 인원도 5000명에서 1만명으로 완화됐다. 하지만 최근에도 일본에서는 하루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했고, 이날 저녁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유럽파와 윤빛가람 등 국내파 핵심 선수들이 부상 또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빠져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데다 많은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까지 있어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는 벤투호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렀던 한국대표팀은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치렀음에도 선수와 스태프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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