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서 22일 하루동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여론조사 대결을 펼쳐 아쉽게 석패했다.
안 후보는 23일 오전 결과 발표 후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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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야권 단일화에서 아깝게 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진=미디어펜 |
안 후보는 입장문에서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끝까지 저를 믿고 열과 성을 다해주신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늘 신세만 져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그렇게 혁신되고 변화된 야권의 모습으로 한국 정치의 대전환도 이루고 싶었다"며 "선거는 이기면 좋겠지만 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하면서 뚫어냈고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저는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비록 저의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입장문에서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