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금액은 13.0% 늘어…양식업 종사자는 7%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류 조기 출하가 늘면서, 어류 양식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동시에 증가했으나, 양식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25일 통계청 '2020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 8200t으로, 1년 전보다 3.5%(3000t) 증가했다.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9237억원으로, 전년보다 13.0%(1060억원) 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로, 어류 양식업체들이 경영자금을 확보하고 어류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중·대형 어종을 조기 출하하면서 생산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2020 수산양식박람회' 포스터/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종별로 보면 넙치류(광어) 생산량이 4만 3800t으로 가장 많았고, 조피볼락(우럭)이 2만 1600t, 숭어류 8400t, 참돔 5800t 순이었다.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어종은 숭어류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27.8% 증가했다.

어류 양식 업체는 1601곳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는데, 지난 2015년(1769곳)과 비교하면 5년 새 9.5% 줄어든 수준이다.

어류 양식 종사자는 5132명으로 7.0% 적어졌는데, 가족 종사자가 8.9%, 상용 종사자는 9.0%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긴 장마와 기상 악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소규모 양식장의 휴·폐업이 늘어, 상용 종사자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양식 경영체 수는 전남이 583개(3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517개(32.3%), 제주 277개(17.3%), 충남 106개(6.6%)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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