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등 25일 성명서 "가해자중심주의, 피해자 고통 안중에도 없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25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성추행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변호인이 임명된 것에 대해 “피해자의 끔찍한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가해자 중심주의’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부산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선거가 오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한 것임을 벌써 있었나”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긴 정재성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친정인 ‘법무법인 부산’ 대표다. 현 집권 세력은 물론 대통령과도 특수관계에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이런 인물이 후보 캠프에 존재하는 것을 넘어,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맡은 것은 ‘권력에 의한 3차 가해’와 다를 바 없다"면서 “이것이 김 후보가 말한 ‘피해자 중심주의’였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 변호사의 선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면서 "부산시민을 우롱한 김 후보는 부산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을 우롱하나. 수백 억의 혈세를 들여 임기 1년 남은 부산시장 선거를 왜 해야하는지 벌써 잊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의 대변인인 남영희 씨는 권력형 성폭력으로 교도소에 있는 안희정 전 지사의 선거캠프 출신이다. 이후 인천에서 출마도 하셨다"라며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나 안타까움을 표명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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