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의 두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프로젝트 그룹 스웰시즌의 콘서트를 앞두고 1월 9일 뮤지컬 ‘원스’의 한국 공연을 관람했다.

1월 9일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공연을 마친 배우들과 따듯하게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글렌 한사드는 “아름다운 배우들이 모든 노래에 온 마음을 담아 불러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 이토록 훌륭한 뮤지컬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찬사를 건넸다.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인생의 한 부분에서 뮤지컬 ‘원스’를 만난 여러분들에게 행운을 빈다. 우리도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여러분들도 이 작품을 하며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배우들을 응원했다.

   
▲ 사진=신시컴퍼니

무대인사 후 글렌과 마르게타는 직접 준비한 콘서트 티켓과, 사인 CD을 나눠주고 기념사진촬영까지 응했다. 이후 뮤지컬 ‘원스’팀에게 합주를 제안하며 “G, A-, C 코드면 충분해요. 우리 함께합시다”라며 글렌이 먼저 연주를 시작하자 배우들은 바이올린, 만돌린, 기타, 카혼 등 악기를 들고 영화의 두 주인공과 밥 딜런의 ‘You ain’t goin’ nowhere’를 연주했다.

합주를 지켜보던 걸 역의 전미도는 눈물을 끌썽였다. 그만큼 원작의 배우들과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합주는 감동적이었다. 관객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선말같은 순간이 됐다.

영화 ‘원스’와 뮤지컬 ‘원스’의 만남은 스웰시즌 콘서트에서도 이어졌다. 콘서트에 관람하러 가겠다는 윤도현에게 글렌은 무대를 제안했고, 윤도현은 기쁜 마음으로 이에 응했다. 지난 1월 11일 스웰시즌 콘서트를 객석에서 관람하던 윤도현은 글렌의 소개로 무대에 올라 기타 하나만으로 ‘나는 나비’와 ‘당신이 만든 날씨’를 열창하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또 앵콜곡으로 영화 ‘원스’의 음악인 ‘say it to me now’를 마이크 없이 열창하던 글렌은 객석에 있는 윤도현을 다시 무대로 끌어올렸다. 윤도현은 글렌의 기타 연주에 맞춰 뮤지컬 ‘원스’의 한국어 버전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콘서트가 끝난 후 윤도현은 “잊지 못할 무대”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의 잔잔한 감동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원스’는 3월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