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앰뷸런스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코로나19는 음성이 나왔지만 지병이 악화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지난 26일 "신태용 감독이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그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치료 받기를 원했다"고 신태용 감독의 귀국 사실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카르타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는 소식이 지난 20일 전해진 바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내에서는 최근 선수 및 한국인 코치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랐고, 신 감독은 발열과 식욕부진에 시달리면서도 음성 판정이 계속 나오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27일 자카르타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 감독은 입원 과정에 정밀검사를 진행했는데, 코로나19 감염과는 별개로 지병이 악화된 사실을 발견해 치료를 병행해왔다. 폐에 일부 물이 차는 등의 증상으로 현지에서 치료 받기가 쉽지 않다고 봤고,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

신 감독은 코로나19에서는 회복해 26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 여객기를 타기는 조심스러워 자비로 앰뷸런스 비행기를 대절, 27일 귀국하게 된 것이다. 귀국 이후에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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