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화물수요 증가, 가용 선복량 감소로 유조선.탱커 운임 강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세계 해운물류의 '생명선'인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중단됨에 따라, 해운 운임 강세가 전망된다.

특히 긴급 화물수요 증가, 가용 선복량 감소로 유조선 및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운임이 강세다.

벌크와 컨테이너선도 운임 조정폭이 축소되고, 특히 유럽향 운임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주 노선도 운임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초비상'이 걸려, 해양수산부는 28일 휴일임에도 불구, 문성혁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

   
▲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를 위해 준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벌크선 발틱운임지수(BDI)는 조정세였으나, 주 후반 대형선부터 재차 반등이 나타났다.

탱커 운임지수는 일평균 6713달러로 강세이고, 수에즈 운하 통항 차질로 긴급성 화물 수요 증가 및 가용 선복량이 감소하면서, 운임은 오름세다.

중동지역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인 반면, 북해 및 미국발 운임은 북해 및 미국발 운임은 수에즈 운하 영향으로 강세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시장도 선복량이 타이트한 가운데, 수에즈 운하 사태로 선복량 감소에 따른 운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운임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5주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축소됐으며, 수에즈 운하 영향으로 유럽향 운임 상승이 예상되고, 미주 노선도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한편 해수부는 일요일인 29일 문 장관이 직접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개최, 해운물류분야 비상대응체계와 국적선사 선박의 이동상황을 점검했으며, 한국해운협회 및 HMM에서는 국적선사들의 대응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긴밀한 비상대응체계를 바탕으로 통항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컨테이너선 우회 상황 등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키로 했다.

문 장관은 통항 중단 장기화에 대비, 3가지를 당부했다.

수에즈 운하 인근 대기선박 및 우회선박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이동향 발생 시 해수부와 실시간 공유하며, 화주들에게도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것을 강조했다.

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박 운항일정 관리, 승선 선원 지원 등 선사별 비상운영체계를 가동,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