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보다는 국내 증시 긍정적 작용할 가능성 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패키지가 이번 주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1일 피츠버그에서 인프라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인프라 투자 계획이 먼저 발표되고 다음 달 두 번째 교육과 보건 관련 대책이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3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인프라 관련 대책 중에서는 토목과 건축, 청정 에너지 분야가 먼저 발표된다. 

공화당은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도 반기를 들고 있다. 법안 추진을 위해서는 대규모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원 조달 방법을 공개할 것이며, 양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해당 인프라 투자 법안의 현실화가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기대감 유입과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논의 등이 상충되면서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먼저 발표되는 대책 관련 섹터에 기대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오는 4월 2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등의 발표가 있는데 이들 지표는 양호한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최근 안정화된 미국 장기물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최근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 재확인과 시장의 금리 이슈 적응으로 증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현실화 된다면 미국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인프라 투자는 단순히 전통적 인프라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닌 미국 기술 혁신 사이클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라는 점에서 혁신 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인프라 패키지 추진시 미국 경제 성장률이 8%를 상회하는 경험하지 못한 경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 호황에 따른 낙수효과로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증세가 현실화 된다해도 부정적 영향은 당장 가시화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 상황 및 의회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시차를 두고 추진될 수 있고 증세 수준도 당초 공약보다 낮아질 수 있다”면서 “증세와 금리 추가 상승 리스크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패키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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