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 30일 오전 5시 영결식 오전 7시 예정
[미디어펜=이다빈 기자]27일 세상을 떠난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의 빈소에 정‧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9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에 마련된 빈소는 전날에 이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29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조문을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사진=농심


빈소에는 농심의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고인의 지인들과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 고 신춘호 회장의 자녀들이 조문객을 맞이했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19분 빈소를 찾아 이틀 연이어 애도를 표했다. 이날 송 부회장은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 BU장 등 롯데그룹 임원들과 빈소를 함께 방문했다. 일본에 체류 중이라 자가격리 등 방역 지침으로 방문이 불가능한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조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는 12시 10분 경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전했다.

박찬호는 "(고 신춘호 회장의 장남)신동원 부회장은 1996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뵙게 됐다"며 "샌디에고 파드레스 고문으로 있을 때 신라면 컵 조형물을 구장에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왔던 기억이 있다"라며 농심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신춘호 회장이 떠나가셔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경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신춘호 회장은)경총 회장단 중 한 분이셔서 잘 알고 있었다. 식품업계의 거인이자 경제계의 거인, 역사적인 증인이셨다"라고 고 신춘호 회장을 회상했다. 그는 "생존하실 때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으며 우리 경제, 기업 발전에 많은 것을 쏟으셨기에 이제는 영면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고 신춘호 회장을 이어 농심을 이끌어가게 된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에게는 "앞으로 잘 하실 분이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겠다고 말하고 나오는 길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빈소에는 식품업계를 비롯해 금융권, 유통기업 등 여러 분야의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남호 DB그룹 회장, 이건영 대한제분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조문을 했다.

이어 12시 이후에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방상훈 조선 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에 진행되며 영결식은 오전 7시에 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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