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축적한 여성 CEO 풀 적극 활용하겠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 등으로 한진그룹·포스코그룹·LG그룹·한화그룹 등 여성 CEO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지난 29일 검증된 여성 CEO를 기업·기관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여경협은 기업들이 여성 CEO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자 하나 제한된 후보군 안에서 기업을 보는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사외이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여경협은 국내 최초 법정 여성경제단체로서 협회가 지난 22년간 축적한 여성CEO 풀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이 협회로 사외이사 추천 요청 시 추천위원회를 통해 적합한 후보자를 엄선하여 추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체기업체의 약 40%인 약 266만개의 여성기업이 있고, 이 중 5만2380개 업체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여성기업 인증을 받아 활동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지난 29일 검증된 여성 CEO를 기업·기관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기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이 가능한 여성 CEO를 사외이사로 선정하면 기업들의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이뤄지는 등 다양성이 확대돼 경영 성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한 유럽이나 미국처럼 기업 내 여성 임원이 확대되는 등 여성의 임원 진출과 유리천장을 깨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여경협은 여성 사외이사 추천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분야·지역별로 데이터화 해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여성 CEO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받고자 하는 경우 여경협 본회 또는 전국 지회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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