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득표율 '비공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룰 시행
조희원씨·소액주주 '조 부회장' 손들어 줘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타이어 조현범과 조현식 '형제간의 분쟁'에서 각각 절반의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주총에서는 조현범 사장이 승리를,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사) 주총에서는 조현식 부회장이 표대결에서 앞섰다.

   
▲ (왼쪽부터)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 사옥에서 열린 한국앤컴퍼니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부회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득표율에 대해서는 비공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현식 부회장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룰'이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조현범 사장, 조현식 부회장, 조희원씨,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각 3%로 동일하게 적용됐다.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된 가운데 한국앤컴퍼니 소액주주(22.61%)들이 조현식 부회장 손을 들어주면서 이한상 후보가 조 사장이 추천한 김혜경 후보를 누르고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분리선출 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뤘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조현범 사장이 42.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현식 부회장이 19.32%, 차녀 조희원씨 10.82%, 조 이사장 0.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지분은 5.21%다.

한편 이날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에 원종필 한국앤컴퍼니 전략기획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또 전병준 전 매일경제 편집국장과 김한규 전 서울 Z 파트너스 공동대표가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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