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30일 보도자료 통해 "선거 공정성 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
이준석, 29일 페북에 "이 사람 잡았을 때 특정 정당 관계 없었으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과 관련해 작성·유포한 이들 전원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커뮤니티 등에 게재된 글은 복수의 계정을 사용해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자는 “업무 관계로 오 후보를 알게 돼 작년 4.15때 홍보준비 업무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오 후보와 업무 관계로 수차례 만나 연락처도 남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성추행이 이어졌다. 처음 밤늦은 시간 성희롱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오 후보가 손을 만졌다”며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손을 빼 도망쳤다”고 말했다. 또 총선 이후 오 후보가 “경솔한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며 만남을 제의하면서 서울의 한 호텔로 불러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영등포구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제공

해당 글은 동시다발적으로 부동산·복지·법률 등을 주제로 한 네이버 카페 8곳에 올랐으며, 이중 한 시사토론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은 삭제됐다.

오 후보 측에 따르면 성명불상의 작성자는 네이버 카페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이같은 글을 총 12차례 게시했다. 특히 해당 게시글 작성엔 두 개의 네이버 계정이 사용됐는데 하나는 유효하지 않은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단 10여일 앞둔 시점에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로 서울시장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피고발인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법에 따른 정당·신속·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와 관련한 부정을 방지하여 민주정치가 발전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의 이념은 금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람 잡았을 때, 특정 정당과 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특정 정당과 닿아있는 분이면 당 문닫으라고 요구하겠다”며 “최근 저한테도 무수히 많은 가계정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선거 때만 가계정이 넘쳐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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