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계열사, 해양수산부문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챌린지 서약 서명
동원산업, 불법 조업 근절과 책임 있는 어업으로 수산물 생산 앞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동원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동원산업과 동원F&B가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을 확대하기 위해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와 UNGC(UN Global Compact, 유엔글로벌콤팩트)가 개최한 행사에서 ‘해양수산부문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챌린지’ 서약에 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 30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해양수산부문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챌린지' 서약식에서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 권춘택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앞줄 왼쪽 네 번째), 서종석 MSC 한국지사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 최우영 동원F&B 마케팅부문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 등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이날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서약식은 국내 기업들이 수산업 분야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최우영 동원F&B 마케팅부문장, 서종석 MSC 한국대표, 권춘택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노르웨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는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다. MSC는 해양생태계 및 어종의 보호, 국제규정 준수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에 30여개에 달하는 요소를 평가해 까다롭게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과 생산 유통 방식을 거친 ‘착한 수산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UNGC는 기업과 사회가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엔 산하 전문 기구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전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하기로 채택한 17가지 목표다.

동원산업은 이번 서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불법 조업을 근절하고 책임 있는 어업 방식으로 수산물을 생산할 것을 선언했다. 동원F&B는 MSC 인증 수산물을 활용한 식품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유통할 것을 약속했다.

동원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MSC 어획 인증을 받은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원산업은 참치를 조업하는 선망어업과 연승어업에 대한 MSC 어업 인증을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선망선과 연승선을 모두 운영하는 조업선사로서 두 가지 어업방식에 대해 MSC 인증을 모두 받은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다.

동원F&B는 이날 협약식에서 국내 수산캔 업계 최초로 MSC CoC(Chain of Custody, 유통관리 인증)을 받았다. 동원F&B는 이번 인증을 통해 MSC 인증 참치를 활용한 동원참치를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 MSC 에코라벨을 부착한 동원참치는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는 협약식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은 미래 수산식량 자원의 보호와 해양 생태계 유지를 위해 MSC 인증이 필수적인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지속발전 가능한 수산업의 가치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책임 있는 어업 방식으로 생산한 수산 식량 소비에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MSC 인증을 받은 기업과 제품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MSC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세계 수산물 가운데 17%(약 1270만 톤)가 MSC 인증 어업을 통해 생산된 어획물이며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으로 400여개의 MSC 인증 어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5000여개의 MSC CoC 인증 기업이 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수산 식량자원에 대한 남획을 막고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후손들은 해산물을 음식으로 즐길 수 없을 것”이라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인증을 토대로 기업은 윤리적 책임을 갖고, 소비자는 이를 분별하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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