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논란 속에 전북 현대에 입단한 백승호(24)가 전 소속팀 다름슈타트(독일 2부리그 분데스리가2 소속)의 이적 발표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다름슈타트 구단은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가 한국의 챔피언팀 전북에 입단한다"고 백승호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다름슈타트 구단은 "백승호 이적 협상이 마무리돼 기쁘다. 백승호는 분데스리가2에서 뛸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요청했다. 우리는 전북 이적에 동의해줬다"고 이적 과정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백승호의 성공을 기원했다.

   
▲ 사진=다름슈타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앞서 30일 전북 현대는 백승호의 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백승호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적료가 75만 유로(약 1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 구단을 통해 "독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리그(분데스리가2)에서 뛸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다름슈타트는 내가 독일에서 잘 지내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고 동료들과도 잘 지냈다"고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의 관점에서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 전북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난 몇 주간 힘들었지만 이제 모든 것이 해결돼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는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했지만 사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수원 삼성 유스팀 소속이었던 그는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당시 수원으로부터 3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국내 복귀 시에는 수원에 입단한다는 합의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복귀하면서 합의를 어기고 전북에 입단, 수원 측과 많은 갈등을 빚었다.

수원 구단은 백승호 측에 지원금 3억원과 법정이자 1억2000만원, 합의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금 10억원 등 총액 14억2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가 전북에 입단함에 따라 수원 구단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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