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2·FC서울)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자신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들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기 때문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기성용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받기에 앞서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저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기성용은 과거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성용의 축구부 1년 후배인 C씨와 D씨가 2000년 기성용과 또 다른 선배 B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당하는 등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성용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사실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기성용 측이 증거 유무, 협박·회유 여부 등을 두고 서로 치열한 여론전을 벌인 바 있다.

기성용 측이 증거 공개를 요구하자, 피해자 측은 기성용이 고소하면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기성용 측은 지난 22일 C씨와 D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