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부양을 위해 2조달러(약 226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 미국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부양책의 핵심은 전기차와 교통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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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
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부양책의 약 29%인 6000억달러(약 676조)가 제조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중 상당수가 전기차 제작 및 관련 부품 등의 산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미국 내 전기차 충전시설 등 인프라 확대에도 별도의 비용이 책정돼 있어 바이든의 경기 부양책 중 약 35%가 전기차와 교통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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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내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신규로 조성된다. 미국의 넓은 국토를 고려했을 때 최소 100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 전기차 판매량이 많지 않아 충전시설이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5만대의 경유 차량이 전기차로 우선 전환된다. 정부 기관 및 관공서에 사용되는 디젤 차량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테슬라, 포드, GM 등 자국 브랜드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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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레인저 픽업트럭/사진=포드코리아 제공 |
이번 발표로 미국 내 디젤차 판매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차 확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계획이 실현되고 있어 앞으로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디젤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세금 감면 혜택 또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추가될 수도 있어, 대중들도 디젤차 구매를 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사실상 미국 내 디젤차 판매가 끝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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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
특히 테슬라가 출시할 사이버 트럭은 미국 내에서 인기 있는 픽업트럭 형태로, 공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 트럭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연내 출시가 예상되며, 디젤 픽업트럭의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일반적인 자가용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농장, 공장 등 다방 면에서 이용되는 핵심 차종이다. 전기차 산업 관련 부양책으로 인해 다양한 전기 픽업트럭 신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친환경 드라이브에 미국차 제조사들도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한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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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베라 GM CEO가 전기차 관련 미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M 제공 |
포드는 유럽 전략 모델 몬데오를 단종시키는 과감한 정책과 함께 전기차 출시 및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GM도 CEO가 직접 나서 2035년부터는 가솔린·디젤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차 정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국내 자동차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 EV6 등을 연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내 판매는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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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제공 |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우대되고 관공서 납품은 미국 브랜드의 차량이 될 것이 유력해 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연일 전기차 관련된 새로운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판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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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6 전기차/사진=기아차 제공 |
그는 또 “테슬라를 필두로 포드, GM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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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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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QA 전기차/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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