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경기 회복 신호 유지…양호한 경제지표 지수 지지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 발표에 미국 증시가 들썩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1.66포인트(0.52%) 오른 3만3153.21, S&P500(스탠다드앤푸어스)지수는 이날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23포인트(1.76%) 오른 1만3480.11로 거래를 끝마쳤다.

특히 S&P500지수는 사상 처음 4000포인트를 넘겼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2조2500억달러(2545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시장이 화답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8년동안 도로·교량·항구 재건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제조업 부흥,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 변화 등 미래 먹거리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서는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인프라 예상 종목뿐 아니라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됐다. 

바이든의 인프라 투자 발표가 부침을 겪던 미 증시가 움직임에 따라 커플링(동조 현상)이 강한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강한 경기 회복 신호가 유지되고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증세를 통해 부양책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소식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또 이날 발표된 3월 PMI(구매관리자지수) 역시 64.7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화는 성장업종 개별주 장세의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유가 상승으로 관련 국내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또 차액결제거래(CFD) 증세 이슈로 관련 매물 출회가 급격하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수의 변동성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코스피는 3040~3140포인트 내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양호한 경제지표가 지수레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한만큼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가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4월 보궐선거 결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의 결과는 시장의 업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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