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3일 드디어 막이 오른다. KBO 리그는 1982년 원년 개막전부터 연장전 끝내기 만루홈런(이종도∙MBC)이 터지며 화려한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지난 39번의 시즌 동안 개막전부터 각종 진기록이 이어져왔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새로운 기록, 진기록에 도전하는 선수와 팀이 있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는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신기록을 노린다. 이대호는 지금까지 개막전에서만 개인 통산 18개의 안타를 기록,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공동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20개로 개막전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라 있는 김광림(전 쌍방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는 모두 은퇴를 했고 이대호의 기록과는 불과 2안타 차이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3일 SSG 랜더스와 인천 개막전에서 안타 2개를 치면 최다안타 타이, 3안타를 추가한다면 역대 개막전 통산 최다안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개막전에 유난히 강했다. 지난해까지 개막전 5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두산(1983~88년/ 1986년엔 무승부, 2013~17년), 삼성(1990~94년, 2001~05년), 롯데(2011~16년/ 2014년엔 개막전 우천취소)와 함께 개막전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다.

만약 NC가 올해 개막전에서도 승리해 6연승에 성공한다면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창원에서 홈 개막전을 갖는 NC의 상대는 LG 트윈스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수원 개막전 선발로 각각 김민우, 소형준을 예고했다. 국내 투수간 개막전 선발 맞대결은 9년 만이다. 2012년 한화-롯데전에서 류현진-송승준이 맞붙은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형준은 kt가 2015년 1군리그에 처음 참가한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토종 투수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개막전에서는 워낙 치열한 승부가 많다 보니 끝내기 승리만 12번이나 있었다. 그 중 1982년 원년 MBC 이종도, 2008년 SK 정상호, 그리고 2015년 넥센 서건창은 끝내기 경기의 끝내기 홈런으로 개막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가장 최근 개막전 끝내기 승부는 2016년 4월 1일 잠실 LG-한화전에서 나왔는데, 연장 12회말까지 간 끝에 LG 양석환이 대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또 어떤 화끈한 명승부가 나올지 기대가 쏠린다.

2021 프로야구 개막전은 3일 오후 2시 잠실(KIA-두산), 인천 문학(롯데-SSG), 창원(LG-NC), 수원(한화-kt), 고척돔(삼성-키움)에서 일제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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