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덮기 위해 언론인 50여명을 체포하고 총격까지 가했다. 또 미얀마 전역의 무선 인터넷도 차단했다.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반군의 연대 투쟁이 가시화한 가운데, 군부가 시위대에 대한 더 강한 탄압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의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쫓던 군경이 도로 옆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에게 달려들었다. 군경은 팔로 목을 조르며 기자들을 에워싼 뒤 카메라를 빼앗고 수갑을 채워 데려갔다.  지금까지 시위 현장이나 사무실에서 체포된 언론인은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나 '군사정부' 같은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는 취재기자에게 총까지 쏴 3명이 크게 다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또 휴대전화 데이터 서비스도 끊었다. 시위 상황을 외부로 전파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다. 현재 미얀마 전역의 무선 인터넷도 차단됐다. 유선 인터넷도 일부 시간대만 가능해 바깥세상과 거의 단절돼 있는 상태다.

이같은 조치는 민주진영이 소수민족 무장조직과의 연대를 공식화한 뒤 시행됐다. 이에 따라 군부가 앞으로 더 강한 탄압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경은 만달레이에서 시위와 무관한 주택가에까지 들어와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인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계속된 군경의 총격으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54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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