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민 중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신의 성향이 진보로 여기는 사람은 2년째 줄어 둘 사이 격차가 좁혀졌다.

4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336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적(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 합계)이라고 본 응답자 비율이 25.7%로 전년도보다 1.0%p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2019년 20.9%에서 지난해 22.1%로 1.2%p 상승했다. '매우 보수적'은 3.8%에서 3.6%로 감소했다.

진보성향 응답(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 합계) 비중은 26.8%로 전년도(28.0%)보다 1.2%p 내려갔다.

'다소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24.0%, '매우 진보적'은 2.8%로 각각 전년도보다 0.9%p, 0.3%p 감소했다.

보수성향 응답 비율은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3년 31.0%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2017년에는 전년도보다 5.2%p 떨어진 21.0%를 찍었다. 이후 2018년 21.2%로 상승 전환 후 2019년 24.7%, 지난해 2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진보성향 응답률은 2013년 22.6%에서 2016년 26.1%로 조금씩 오르다 2017년 30.6%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보수의 응답률을 뛰어넘었다. 2018년에는 31.4%로 더 올랐으나 2019년 28.0%, 지난해 26.8%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8년 10.2%p까지 벌어졌던 진보·보수 응답률 차이는 2019년 3.3%p, 지난해 1.1%p로 바짝 좁혀졌다.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7.6%로 전년도 조사(46.2%)보다 소폭 비율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