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현지인과 인터뷰한 시민 모두 군부에 납치·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 2일 클라리사 워드 CNN 수석 특파원이 양곤 북부의 2개 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현장 취재에 응했던 시민 최소 6명이 납치·구금된 상태다.
클라리사 워드 CNN 기자는 쿠데타 이후 외신으로서는 최초로 미얀마 입국 허가를 받아 취재 중이다.
주요 외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쿠데타로 인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현지 매체나 현지 인력을 활용해 보도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CNN 취재팀의 방문은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한 미얀마나우의 보도에 따르면 CNN 취재팀이 자리를 뜬 직후 무장한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밍갈라돈 시장에서 최소 5명, 텐 마일 시장에서 2명을 납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중 3명은 CNN의 인터뷰에 응했고, 2명은 사진을 찍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취재 당시 인터뷰이 근처에 있었다.
납치·구금된 이들은 군 심문소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풀려났지만 6명은 여전히 억류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9명이 억류된 것으로 보이지만 2명은 신원파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납치된 시민의 가족들이 찾아가도 만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반(反) 쿠데타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미얀마 주요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CNN이 이들의 석방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는 군부에 맞서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의 3일 오전 집계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탄압으로 사망한 시민의 수는 55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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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는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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