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 후 MC사업본부 임직원에 위로 이메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해당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위로했다.

   
▲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7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권봉석 사장은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달 5일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본인 명의로 사내 이메일을 보냈다. 권 사장은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하면 CEO로서 너무나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LG전자·LG그룹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해 재배치를 진행하겠다"며 "MC사업본부 구성원들이 LG전자와 LG그룹의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LG전자 CEO로 선임됐다. 그는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과 MC사업본부장을 거쳐오는 등 MC사업본부 요직을 지냈다. 권 사장은 올해 1월에도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송부하며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임직원들을 진정시켰다.

이달 5일 LG전자는 사업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5조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인력 3449명에 대해 고용 유지를 약속하고 타 사업본부 또는 그룹사로의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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