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의 로또 당첨금 전액 기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와 유사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로또 당첨금 전액 기부 / 사진= 영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스틸컷

로또 당첨금 전액 기부까지는 아니지만, 로또 당첨금을 나누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선남선녀’의 가슴 따뜻한 해프닝을 소재로 한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1994)이 바로 그 영화.

‘착한남자’ 찰리 랭(니콜라스 케이지)이 원하는 것은 좋은 경찰과 도움을 주는 이웃이 되는 것이다. 반면 그의 아내 뮤리얼(로지 페레즈)는 매사에 돈타령 뿐이다. 미용사인 그녀는 가난한 퀸스 동네를 벗어나 맨하탄을 동경한다.

작은 커피숍의 마음씨 착한 웨이트리스 이본느 비아시(브리지트 폰다). 그녀는 헤어진 남편 탓에 파산 선고를 받은 또 다른 인물. 그녀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던 날 찰리는 단지 점심을 먹으려고 그 커피숍을 찾게 된다.

찰리는 이본느의 그늘진 얼굴을 지나치지 못하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를 쓴다. 점심값외의 팁이 모자란 찰리는 아내를 위해 샀던 복권을 생각해 내고, 이본느에게 복권에 당첨되면 상금을 나누고 떨어지면 팁의 2배를 주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른다.

하늘이 도왔을까. 찰리는 무려 400만달러 복권에 당첨된다. 더욱이 그는 이본느에 한 약속을 지켰다. 돈독이 오른 찰리의 아내는 화를 냈지만 뉴욕 신문들은 백마탄 기사와 같은 경찰과 신데렐라 같은 웨이트리스 얘기에 뜨거운 시선을 보낸다.

이들에게 예고 없이 찾아온 부와 명성은 예상치 못한 현실로 이끌려가게 된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