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저축은행사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객들에게 친숙함을 높이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에 스포츠 마케팅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공식 SNS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부 신생팀 창단을 위한 창단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 국내 여자 프로배구 리그에 속한 팀은 총 6개팀으로, 금융권에서는 인천을 연고로 흥국생명이 '핑크스파이더스'를, 경기도 화성을 기반으로 IBK기업은행이 '알토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남자 프로배구 리그에는 △현대캐피탈이 천안을 연고로 '스카이워커스' △OK금융그룹이 안산을 연고로 '읏맨' △우리카드가 서울을 연고로 '위비' △KB손해보험이 의정부를 연고로 스타즈 △삼성화재가 대전을 연고로 블루팡스를 운영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성남시를 연고지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퍼저축은행이 배구구단 창단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앞서 배구구단에 먼저 뛰어들어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저축은행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시절이던 2013년부터 경기도 안산을 연고로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지난 8년 동안 리그 우승을 두 번 차지하며 스포츠팬들 사이 인지도 상승은 물론, 긍정적 이미지까지 올리고 있다. 

단순 창단을 넘어 스포츠와 금융을 연계해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저축은행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야구와 프로당구, 프로배구에 '웰뱅톱랭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MVP를 맞히면 상품을 제공하고 한정판매 상품 조건도 우대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해당 랭킹 선정에 참여하는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금리가 약 6%인 '웰뱅톱랭킹 정기적금' 상품도 매 시즌 운영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데 효과적"이라며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인식을 탈피하는데에도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2030세대들에게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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