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이 7080세대의 가슴을 적시던 추억의 명곡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영화 ‘쎄시봉’이 영화 속에 삽입된 하얀 손수건, 담배가게 아가씨, 웨딩 케이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딜라일라, You mean everything to me,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사랑하는 마음, 백일몽 등 감미로운 선율과 낭만적인 노랫말로 그 시절을 주름잡은 주옥 같은 명곡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김현석 감독은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선생님의 음악에는 특히 사랑에 대한 노래가 많다. 그분들이 사랑에 빠졌을 때 이런 명곡들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쎄시봉’의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쎄시봉’은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의 실존인물과 그들의 음악에 얽힌 실제 사연은 물론, 순정남 오근태와 ‘쎄시봉’이 사랑한 단 한명의 뮤즈 민자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의 가슴 시린 첫사랑 이야기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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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쎄시봉' /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명곡 레퍼토리 중 먼저, 대한민국 포크음악계의 거장 송창식의 개성 있는 가창력이 빛을 발하는 담배가게 아가씨는 극중 민자영(한효주 분)을 두고 사랑의 쟁탈전을 벌이는 ‘쎄시봉’ 청춘들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웃음을 선사한다.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조영남의 데뷔곡 딜라일라는 ‘쎄시봉’ 대학생의 밤을 찾은 조영남(김인권 분)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함께 소녀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자아내고, ‘성자의 행진’이라는 뜻의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은 윤형주(강하늘 분), 송창식(조복래 분), 오근태(정우 분) 세 사람의 절묘한 화음으로 재탄생됐다.
순정남 오근태가 첫 눈에 반한 민자영을 위해 부르는 노래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사랑하는 자영을 위해 평생 노래를 부르겠다는 진심을 표현해냈다. 1974년에 발표한 이장희의 대표곡인 이 노래는 실제 그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만든 프로포즈 노래이기도 하다.
또 경쾌한 멜로디와는 상반되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하는 가슴 시린 이별의 심경을 가사로 옮긴 웨딩 케이크는 1969년 ‘트윈폴리오’가 발표한 곡으로 극 중 근태와 자영의 가슴 시린 첫사랑을 대변해주는 테마곡이기도 하다.
한편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크 음악의 서정적인 선율과 가슴 시린 첫사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쎄시봉’은 2월에 개봉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