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으며 후임 인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초 불거졌던 윤 원장의 연임설의 불씨가 꺼지며 하마평에 다양한 인사가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다음달 7일 3년의 임기를 마친다. 지난달 윤 원장이 연임 의지를 밝혔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금감원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노조와 대립 등을 거치며 윤 원장 연임설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역대 금감원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는 것 역시 연임설의 발목을 잡는다. 13명의 금감원장 중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인사는 윤증현 5대 원장과 김종창 7대 원장 2명 뿐이다.

특히 현재 정권 말 쇄신차원에서 정부 경제라인 개각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개각 결과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 가운데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금감원 내부 인사로는 2인자 격인 김근익 수석부원장과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 외에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관료가 금감원장에 기용된 사례가 없어 민간 출신이 금감원 수장에 오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사권이 정부에 있어 당국 내부에선 전혀 분위기를 알 수 없다"며 "하마평 추이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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