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금 자칫 방심하다가는 코로나19가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정 현안을 다잡기 위해 마련한 첫 행보인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고 “한동안 40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늘어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세를 다잡기 위해 먼저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검사 대상을 최대한 확대하고, 선제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의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기만 해도 방역 단계를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해 최근 느슨해진 방역 긴장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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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4.12./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정부 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해 확진자 증가세를 주도하는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시설별로 소관 부처 장관이 직접 ‘방역 책임관’이 되어 현장 점검과 책임성을 높여달라”면서 “또한 새로 취임한 단체장들과 손발을 맞추고 함께 협력해나가는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재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특히 국내에 백신 생산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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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2./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우리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에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주기 바란다”며 “11월 집단 면역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은 물론, 달성 시기를 목표보다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변이 바이러스용 개량 백신과 내년도 이후의 백신 확보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방침이 결정됐다”면서 “국민들께서는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빈틈없는 방역과 차질 없는 백신 접종으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K방역의 성공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지금의 상황에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에 변함없는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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