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 경기가 취소됐다. 지역에서 또 발생한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 때문이다.

미네소타 구단은 13일(한국시간) 타겟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센터에서 한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 타겟 필드.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미네소타 구단은 성명을 통해 "어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오늘 경기를 치르지 않는 것이 팬들과 선수, 스태프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경기 연기 소식을 알렸다.

구단 측은 취소된 경기의 편성이나 예매 티켓 환불 조치 등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히며 사망한 흑인 청년의 가족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같은 미네소타 지역 연고의 프로농구 NBA 구단 팀버울브스 역시 이날 홈코트 타겟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브루클린 넷츠와 홈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미네소타 연고의 프로야구, 프로농구 팀이 경기 취소 결정까지 한 이유는 이 지역에서 1년 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시켰다. 

그런데 이번에 또 흑인 청년이 경찰의 지시에 응하지 않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이미 산발적인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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